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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굿모닝! 글로벌 뉴욕증시] ASML 실적 부진과 제조업 경제지표 둔화로 하락 마감
작성자 : 박정식작성일 : 2024-10-16조회수 : 445

10/15(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 -324.80(-0.75%) 42,740.42
나스닥 -187.10(-1.01%) 18,315.59
S&P500 5,815.26(-0.76%)
필라델피아반도체 5,145.21(-5.28%)

뉴욕증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실적 쇼크 속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美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며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ASML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74억7,000만 유로로 전년동기 62억4,000만 유로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은 5.28유로로 전년동기 4.01유로 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순예약 매출(net bookings)은 26억 유로에 그쳐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6억 유로를 크게 하회했다. 또한 내년 순매출 전망치를 300억 유로에서 350억 유로로 제시하며, 앞서 발표한 내년 매출 가이던스 범위의 하위 절반 수준에 그쳤다. ASML의 실적 부진은 미국에 이어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9월 ASML의 최신 반도체 장비 2종의 중국 수출을 직접 통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 상장된 ASML 주가가 16% 넘게 급락세를 기록했으며, 여타 반도체•AI 관련주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당초 ASML은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발표 설명회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관계자의 실수인 듯 장중 ASML 홈페이지에 3분기 실적이 먼저 공개됐다.

美 정부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AI 반도체 수출에 국가별로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반도체•AI 관련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美 당국자들이 중동 국가들을 겨냥해 국가안보 측면에서 수출 허가에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을 논의했으며, 이는 일부 국가의 AI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미 당국이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동 페르시아만 국가들에 이 방안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美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1.9를 기록해 직전월 수치였던 11.5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 3.4도 크게 하회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3개월간 최소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인식하는 평균 확률은 14.2%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로, 2020년4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25달러(-4.40%) 급락한 70.58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3.21달러(-4.14%) 급락한 74.2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요 은행주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2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8.40달러로 시장 예상치 6.8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3분기 EPS가 0.81달러로 시장 예상치 0.77달러를 상회했으며, 씨티그룹도 EPS가 1.51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31달러를 상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금리 인하 발언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한 두 번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데일리 총재는 뉴욕대에서 열린 대담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지속 가능한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한 번 또는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합리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5.9%로 대폭 낮아졌으며, 25bp 인하 확률은 94.1%까지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유가 폭락, 경기 불안 속 혼조세를 나타냈으며, 달러화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국채 금리 하락 및 증시 약세 영향 등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재생에너지, 에너지-화석연료, 소프트웨어/IT서비스, 개인/가정용품, 화학, 기술장비 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식품/약품 소매,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ASML(-16.26%)이 실적 쇼크 속 급락한 가운데, 엔비디아(-4.69%), AMD(-5.22%), 퀄컴(-2.22%), 브로드컴(-3.4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71%), 인텔(-3.33%), Arm(-6.89%),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0.69%) 등 여타 반도체/AI 관련주들도 큰 폭 하락햇다. 애플(+1.10%), 마이크로소프트(-0.10%), 아마존(+0.08%), 알파벳A(+0.30%), 메타(-0.70%), 테슬라(+0.19%), 넷플릭스(-0.98%)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씨티그룹(-5.11%), 골드만삭스(-0.07%)는 호실적 발표에도 하락했고, 인페이즈 에너지(-9.29%), 선런(-3.58%), 퍼스트솔라(-3.80%)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RBC의 인페이즈 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속 동반 하락했다. 반면, 찰스 슈왑(+6.10%), 뱅크오브아메리카(+0.55%)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고, 존슨앤드존슨(+1.55%)도 실적 가이던스 상향 등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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