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 다우 -1033.99(-2.60%) 38,703.27 나스닥 -576.08(-3.43%) 16,200.08 S&P500 5,186.33(-3.00%) 필라델피아반도체 4,519.45(-1.92%) 뉴욕증시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금 이탈로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고있는 가운데, 최근 美 고용지표 부진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아시아 시장도 강한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12.40% 폭락했고, 대만, 한국 증시도 폭락세를 연출하는 등 투심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의 엔화 자금을 빌려서 고금리나 고수익에 기대되는 외국의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는 금융기법이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 올리고 양적긴축 정책을 펼치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0.1%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3월 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지 4개월 만에 또 올렸다. 또한 국채 매입을 줄이는 ‘양적 긴축’도 결정했다. 국채 매입액을 월 6조엔 규모에서 단계적으로 감액해 2026년 1분기에는 월 3조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을 더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美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보고서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으며, 2021년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7월 실업률 결과로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와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의 괴리를 산출한 결과 0.53%포인트로 나타났으며, 이에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는 삼의 법칙이 발동됐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지난주 열린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연준이 고용시장 하강 대응해 기준금리 긴급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경제가 둔화하는데도 제약적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었을 수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체감 수준으로 악화되면 연준이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은 81.5%로 반영됐으며, 25bp 인하할 확률은 18.5%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5.18P(64.90%) 급등한 38.57을 기록했으며, VIX 지수는 개장 직후 52주 최고치인 65.73까지 폭등한 뒤 장중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행히도 美 서비스업 지표가 확장세를 보임에 따라 투매 현상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美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해 전월치(48.8)를 웃돌며 업황 확장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美 경기침체 공포 지속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79%) 하락한 72.9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美 국채가격은 美 경기침체 공포 등에도 美 서비스업 지표 호조 속 혼조세를 나타냈으며,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자산 투매 현상 지속 등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화학, 의료 장비/보급, 제약, 산업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자동차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애플(-4.82%)이 투자계 큰손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상반기 동안 지분 절반 가량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3.27%), 알파벳A(-4.45%), 테슬라(-4.23%), 아마존(-4.10%), 메타(-2.54%) 등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했다. 인텔(-6.38%)이 지난 2일 기대에 못미친 실적과 함께 대량 감원 소식 속 26.06%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엔비디아(-6.3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46%), 슈퍼마이크로 컴퓨터(-2.53%), TSMC(-1.27%), 브로드컴(-1.21%) 등 여타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주 약세 속에도 AMD(+1.75%)가 상승했으며, 타이슨 푸드(+2.09%)는 턴어라운드 성공 등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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