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현지시간) 뉴욕증시 소폭 하락 다우 -57.88(-0.14%) 42,454.12 나스닥 -9.57(-0.05%) 18,282.05 S&P500 5,780.05(-0.21%) 필라델피아반도체 5,293.94(-0.53%) 뉴욕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졌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금 나온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은 수치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4% 상승해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도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전월대비로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지난 5일로 끝난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대비 3만3,000명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23만1,000명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8월 첫째 주의 25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에 커다란 피해를 준 허리케인과 보잉의 파업 사태가 이 같은 실업수당 청구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하면서 허리케인 여파로 당분간 고용 지표가 왜곡될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Fed가 진퇴양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는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되고 있지만, Fed 위원 중 한 명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거론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지표가 적절하다고 나타나면 (금리 인하) 회의를 건너뛰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11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CPI 발표 직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변동이 아니라 전반적인 추세"라며, "12개월, 18개월 간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했고, 일자리 시장은 우리가 완전 고용으로 여기는 수준까지 냉각됐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나의 현재 경제 전망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책 금리를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움직이는 과정을 이어 나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장 마감 무렵 15%로 떨어졌으며, 25bp인하 확률은 85%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美 초강력 허리케인 강타 등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61달러(+3.56%) 급등한 75.85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CPI 및 실업 지표 소화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美 국채 입찰 호조 속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1% 이상 등락한 업종은 없었다. 에너지와 재료, 기술만 상승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은 1% 가까이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보잉이 전 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146.62달러를 기록하며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보잉은 S&P500에도 들어가 있는데 이는 S&P500 구성 종목상 사상 최저가이기도 하다. 미국 도미노피자가 올해 연간 매출 전망 조정 이후 1.08% 하락했다. 파이저(화이자)도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와의 갈등으로 2% 넘게 하락했다. AMD는 이날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을 발표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4.0%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AI칩 블랙웰이 12개월치가 미리 팔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나스닥 하락에도 전 거래일 대비 1.63%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9%(2.86달러) 올라 2002년 상장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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