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 -119.07(-0.29%) 41,249.38 나스닥 +0.78(+0.00%) 17,928.92 S&P500 5,659.91(-0.07%) 필라델피아반도체 4,466.50(+0.81%)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주말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오는 10∼11일 이틀 동안 스위스에서 무역 및 경제를 안건으로 미국과 중국의 첫 고위급 회담이 진행 예정되 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고, 중국 측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나설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펜타닐 문제 해결을 중요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도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 협상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는 얻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양국이 해빙 모드로 들어가면서 서로 고율 관세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었고 미국과 중국이 한목소리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에 밝혔다. 또한 통상·경제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12일(현지 시간)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트럼프 美 대통령은 무역 협상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언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중국에 정말 좋을 것이다. 폐쇄적인 시장은 더는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145%인 대중국 관세율과 관련해서 "중국에 80% 관세가 적절해 보인다. 스콧 B.(베선트 장관)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것은 미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의사가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원하는 만큼 쉽게 낮춰 주지는 않겠다는 뜻을 동시에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모습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던져본 숫자”라면서 “이번 주말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전일 뉴욕포스트 등 일부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율을 50%대로 인하하는 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관세를 부과 중이다. 한편으로 공개 발언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준의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며, "무역 정책과 그 영향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수집한 뒤 다음 정책 단계를 결정하자"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도 별도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건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데 시간을 갖고 다음 단계를 고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 모두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활동에 일정한 제약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초 예상보다는 회복력이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마이클 바 Fed 부의장은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높이면서 동시에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오를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일과 비슷한 82.8%로 반영됐다. 국제유가는 美/中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1달러(+1.85%) 상승한 61.0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美 채권시장은 美/中 무역협상 주시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 속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 금속/광업, 재생에너지, 자동차,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화학, 개인/가정용품,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제약, 의료 장비/보급, 복합산업, 경기관련 소비재, 소매, 경기관련 서비스업 들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4.72%)가 로보택시 기대감 등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28.08%)는 자사주 매입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급등했다. 소셜미디어 서비스 핀터레스트(+4.88%)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여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7.30%)는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큰 폭 하락했으며, 코인베이스(-3.48%)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하락했다. 애플(+0.53%), 엔비디아(-0.61%), 마이크로소프트(+0.13%), 알파벳A(-0.99%), 메타(-0.92%), 아마존(+0.51%)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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