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장 전 브리핑]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장기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우는 +0.53%, S&P500은 +0.70%, 나스닥은 +1.00% 올랐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4.7%대를 넘어섰고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는 차익실현을 받았지만, 아마존이 어닝 서프라이즈와 AWS 성장 기대감으로 15% 넘게 급등하면서 AI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켰습니다. 결국 미국 시장은 지금 “금리는 부담이지만 AI 실적은 여전히 강하다”는 구도입니다. 국내 시장은 지난 금요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7% 넘게 급등하면서 역사적인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MS·메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을 통해 AI CAPEX가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본업 성장과 수익성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글로벌 레버리지 펀드들의 강제 매도 역시 정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가 반등을 키웠습니다. 다만 하루 만에 너무 크게 오른 만큼 오늘 장 초반에는 차익실현과 속도 조절 가능성은 열어둬야 합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중동입니다.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이 공습을 중단하고 협상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60일 동안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까지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브렌트유가 급락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 부분이 오늘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가 4.7% 이상으로 올라간 이유 가운데 하나가 중동 충돌 → 유가 상승 →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 연준 추가 긴축 우려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고 유가가 안정된다면 유가 하락 →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 장기금리 안정 이라는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이 가장 부담스러워했던 장기금리의 상단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휴전 협상은 단순 지정학 뉴스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위원들의 반대 사유도 공개됐습니다. 높은 물가가 오래 지속되면 향후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즉 현재 시장은 중동 완화로 물가 압력은 줄어들 수 있지만, 연준은 실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하기 전까지 경계심을 유지하는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서비스업 가격지수가 중요합니다. 시장이 원하는 것은 아주 명확합니다. 고용은 너무 무너지지 않고, 물가는 둔화되는 것. 이 조합이 나오면 장기금리가 내려가면서 AI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이제 “폭락의 끝”보다 “반등의 질”을 봐야 합니다.첫째,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극단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선행 PER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에서 가격 메리트가 상당히 커졌습니다. 둘째, 한국의 7월 수출이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178.8% 증가했고 컴퓨터·자동차·선박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개선됐습니다. 셋째, 시장을 흔들었던 레버리지 상품과 글로벌 디레버리징의 수급 충격이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금요일 급등 이후 하루 이틀 조정이 나온다고 해서 곧바로 반등 실패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급등 이후 눌림에서 저점을 높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 업종 전략오늘은 지난 금요일처럼 모든 종목이 같이 오르는 장보다는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순위는 여전히 반도체와 IT 하드웨어입니다. AI CAPEX 확대와 반도체 수출 호조라는 펀더멘털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난 금요일 많이 오른 대형 반도체는 장 초반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추격보다는 눌림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은 방산, 증권, 바이오, 유통도 볼 만합니다. 특히 이번 어닝시즌부터는 폭락장 때문에 묻혀 있던 개별 실적이 다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8월은 단순히 반도체 한 업종만 보는 시장보다는 반도체 중심의 회복 + 실적 좋은 업종으로 로테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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