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우리 시장은 굉장히 특이했죠.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끌어올렸지만 실제로는 하락 종목이 2,000개를 넘어섰습니다. 결국 지수가 강했던 게 아니라 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으로 극단적으로 몰렸던 시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그 수급이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엔비디아 실적, 두 번째 PCE와 잭슨홀, 세 번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입니다. 먼저 주말사이에 엔비디아 AI 서버 가격이 상당수 제품에서 15% 이상 인상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메모리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가격 협상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같은 메모리 업체 쪽으로 이동하면서 엔비디아조차 일부 비용을 서버 가격에 전가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건 양면적으로 봐야 합니다. AI 서버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결국 데이터센터 투자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AI CAPEX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입장에서는 당장 중요한 신호가 하나 있습니다.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상당히 강해지고 있다는 것. 지난 금요일 발표된 8월 1~20일 반도체 수출도 전년 대비 약 +199% 증가했죠. 즉, 반도체 수출 급증과 함께 메모리 가격, AI서버 가격 인상,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도 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시장의 중심으로 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주주환원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였는데,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의 환원 소식과 30조원의 분기배당 소식도 결국 대형주에는 강력한 수급 안전판 하나가 생긴 것입니다. 이젠 외국인이 실제로 다시 사는가, 이걸 더 중요하게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는 이벤트가 연달아 있습니다. 한국시간 8월 26일 밤 → 미국 PCE 27일 새벽 → 엔비디아 실적 그리고 28일 → 잭슨홀에서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 PCE는 물가를 확인합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오면 금리안정에 힘을줍니다. 엔비디아는 AI를 확인합니다. 결국 Blackwell 수요가 계속 강한지, Rubin으로의 전환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데이터센터 수요가 유지되는지, AI CAPEX가 계속되는지이걸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잭슨홀입니다. 시장은 워시 의장이 최근의 높은 장기금리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PCE와 엔비디아 실적을 확인한 뒤 열리는 만큼 시장 영향력이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 자 오늘 우리가 확인할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던 돈이 HBM과 PCB, 소부장 그리고 코스닥까지 확산되는가입니다. 지수만 보지 않고 실제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면서 오늘 시장 대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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